'70년 전통'의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가 내년부터 '대명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뀌게 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8일 대구여상의 교명 변경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행정예고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교명 변경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은 다양한 계열 특성을 포괄하고 학교 선호도를 제고해 학령인구 감소 등 학생 모집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변경 시기는 내년 3월이며, 새로운 교명은 대명고다.
대구여상은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사립 특성화고로 1955년 설립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1999년 대구여자경영정보고로, 2004년 대구여자상업정보고로 교명을 바꾼 후 2010년 원래의 명칭인 대구여상으로 복원했다.
경상여상(현 대구제일고), 대구상고(현 상원고)의 일반계고 전환과는 달리 특성화고 체제는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교명에서 '여자'가 빠진 만큼 향후 남녀공학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학교 자구책의 일환"이라며 "교육 과정은 아직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 향후 학과 개편에 따라 맞춰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성화고들은 신입생 모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명 변경, 학과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전자공고는 올해부터 반도체마이스터고로 교명을 변경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구남보건고는 대구보건고로 교명을 바꾸고 지역 최초로 반려동물케어과 신설했고, 조일로봇고는 조일고로 교명 바꾸고 로봇 관련 학과를 항공부사관과, 항공기계과, 컴퓨터디자인과 등의 학과로 개편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국 특성화고들이 앞다퉈 '인공지능고'로 교명을 변경하기도 한다. 전북 영선고는 전북인공지능고, 서울 송파공업고는 서울인공지능고, 서울 광운전자공고는 광운인공지능고로 이름을 바꾸고 AI 관련 학과를 개편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학교 이름을 바꿀 것이 아니라 기업 협력 확대, 실습 환경 구축 등 실질적인 교육 혁신이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 한 특성화고 관계자는 "교명은 학교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단순히 간판만 바꾼다면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학생들이 오히려 냉소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며 "교육과정 변경, 교원 확보 등 실제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내실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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