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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도 거부…숨진 육군 대위, 유서에 14명 실명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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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현역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현역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사건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수성못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대위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정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인이 유서에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하는 인물 14명의 실명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2일 육군 3사관학교 소속의 현역 대위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는 부대 무기고에서 반출된 K2 소총과 자필로 추정되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서 내용에는 장기간의 괴롭힘 피해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유서에 자신을 괴롭혔다고 지목한 상급자와 동료 등 14명의 이름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역시 같은 명단을 포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누구누구를 지칭하기는 했지만, 관계자들을 조사해서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생도들 앞에서 상급자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반복적으로 받아왔다는 주장을 주변에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유서에는 조문에 대한 거부 의사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망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았던 3사관학교장 등 일부 간부들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오전 6시 29분쯤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한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시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당시 총상을 입은 상태로, 화장실 뒤편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육군3사관학교 훈육 장교로 평소 실탄을 소지하는 보직이 아니었으며, 해당 소총도 본인의 것이 아닌 육군3사관학교 생도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부대에서 사건 현장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38km 떨어져있고, A 대위가 부대에서 총기와 실탄을 무단으로 반출해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찰은 유서에 적힌 내용의 진위와 실질적인 괴롭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군 당국은 군 내부 무기고에서 실탄과 소총이 외부로 반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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