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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난 소비쿠폰 안 받았다…받은 분들 잘못했단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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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정책에대해 반대 의사 표한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번에 정부가 지급한 1차 소비쿠폰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쿠폰을 수령하신 분들이 잘못했다는 건 결코 아니며 정치인으로서 서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SNS를 통해 "소비쿠폰에 들어간 재정은 13조 원가량으로 우리나라 모든 대학의 1년 등록금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 인천공항이나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 짓고도 남을 돈, 지하철 노선을 세네 개는 더 놓을 수 있는 돈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쿠폰은 이러한 기회비용을 모두 버리고 결국 단기 소비와 물가상승만 남길 뿐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1차 소비쿠폰 신청률이 98.9%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약 56만 명(1.1%)이 소비쿠폰 1차 신청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 대표도 이 중 한 명이었던 셈이다.

특히 이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연금개혁, 건강보험 개혁, 미래를 위한 투자 대신 빚내어 쿠폰을 뿌린다면 그건 국가의 미래를 포기한 포퓰리즘으로 대한민국의 마이너스 통장, 미래세대에 짐을 떠넘기는 공용통장일 뿐이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미국)에서 500조 원을 투자하겠다며 호언장담하고 국내에선 13조 원을 '푼돈'처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재정건전성과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기 위해 달콤한 쿠폰이 아니라, 고통스러워도 반드시 해야 할 개혁과 투자라는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2차 소비쿠폰 신청·지급을 시작한다. 2차 소비쿠폰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 일괄 10만원씩 지급된다.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지급 기준표에 따르면, 외벌이 1인 가구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기준 22만원 이하, 4인 가구는 51만원 이하이면 10만원씩 받을 수 있다. 맞벌이 4인 가구의 경우 직장가입자 2명이 내는 합산 건보료가 60만원 이하면 지급 대상이 된다.

본인이 2차 소비쿠폰 지급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 역시 오는 22일부터 조회해볼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앱)·콜센터·ARS,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앱,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직접 확인 가능하다.

1·2차 소비쿠폰의 사용기한은 모두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쓰지 않은 잔액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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