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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잊지 말아야 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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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눈물'(The Last Tear)의 시사회가 매일신문사 주최로 31일 오후 6시 대구은행 본점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다. 재미교포 크리스토퍼 리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60분 분량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참상을 인터뷰 등을 통해 기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8일, 주인공 박숙이 할머니의 고향인 경남 남해 상영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광복절인 15일,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중국 난징과 상하이에서 동시 상영됐으며 10월 12일 국회의사당에서 상영이 예정돼 있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제로 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는 여러 편 나왔다. 1995년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를 시작으로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 2009) '소리굽쇠'(감독 추상록, 2014), '귀향'(감독 조정래, 2015), '마지막 위안부'(감독 임선, 2015) 등이 공개됐다. 올해는 중국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여명의 눈'이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영화는 반짝 관심을 끌었을 뿐, 상영관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흥행이 안 된다는 이유로 대형영화관이 상영을 꺼린 탓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개봉 예정이던 '귀향'은 시사회만 열었을 뿐 개봉은 연말로 미룬 상태다.

위안부를 다룬 기록영화는 많은 역사적 증거에도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일본의 파렴치함을 고발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치욕적이지만 우리 역사를 똑바로 알고, 식민지배와 전쟁이라는 광기 속에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가치도 존중받지 못하고 삶을 박탈당한 할머니의 참혹한 삶을 잊지 말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250석의 좁은 자리이지만 이번 '마지막 눈물'의 대구 시사회에 시민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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