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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도시철도망, 당장 필요한 곳부터 확장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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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혁신도시로 연장하는 사업이 국토교통부 중앙건설심의위원회의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 안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하면 다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를 거쳐 내년 6월쯤 건설 여부가 결정된다. 2025년까지 4천900여억원을 들여 3호선 범물에서 혁신도시까지 13.0㎞를 연장하는 이 사업은 대구 스타디움, 안심연료단지를 거쳐 혁신도시에 이른다. 2호선 고산역과 1호선 신기역이 환승역이다.

대구도시철도는 1, 2호선 건설 뒤 순환선을 만들겠다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으나, 막대한 사업비 문제에 부딪혀 모노레일로 3호선을 먼저 건설했다. 그러나 순환선의 필요성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원 형태의 도시 구조상 순환선 건설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1~3호선을 건설하면서 유동 인구가 많거나 외부 방문객의 랜드마크가 될만한 대구공항, 경북대, 엑스코 등이 빠져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했다. 이들 시설은 동구와 북구 쪽에 집중돼 있는데 여기에 혁신도시까지 들어서면서 경제성도 충족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3호선 연장 사업이 국토부 예타를 통과한 것은 고무적이다. 대구시가 KDI 예타까지 통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 이와 함께 대구공항과 이시아폴리스, 엑스코, 경북대 쪽을 연결하는 지선의 건설 문제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 이곳은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건설된 곳이고, 대단위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설 북구 연경동 일대의 교통수단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시철도 건설 때 가장 중점 검토 사항인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도시철도는 대구 전체를 조망해 계획하고 건설하는 것이 최선책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도시철도망 건설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만큼 건설비도 더 들어간다. 당장에 필요한 곳부터 기존 1~3호선 연장이나 지선 형식으로 확장하는 것도 충분한 차선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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