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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취수원 이전 반대 단체 지원한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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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을 둘러싼 지역 갈등과 '대구·구미 민간협의회'의 무산 배경에 구미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구미 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대구 취수원 이전을 반대해온 구미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반추위)의 뒷배가 바로 구미시"라고 폭로했다. "구미시가 반추위의 활동을 금전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반추위의 각종 발표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 경실련은 또한 반추위가 제작해 배부한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타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홍보 전단도 구미시가 왜곡 조장한 것이라고 했다. '반추위는 구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구미시장이 조종하는 단체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구미 경실련은 구미시가 반추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따로 편성했으며, 반추위의 활동 본거지가 사실상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라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구미 경실련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취수원 이전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취수원 이전의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위해 구성한 양 도시의 민관협의회가 무산된 배후에 구미시가 있었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실련이 밝힌 바와 같이 민관협의회의 위원 일부가 반추위 소속이고, 반추위가 민관협의회는 물론 국토부의 용역 재검증에도 개입했다면 반대 결론이 나온 것은 당연한 귀결일 수밖에 없다.

수백만 시민의 먹는 물과 직결한 중차대한 사안이 정치 논리나 지역주의에 경도되지 않도록 중재하고 조율해야 할 자치단체와 단체장이 그와는 정반대의 행정과 처신으로 일관했다면 이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구미시는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대구시민과 구미사람은 원래 뿌리가 같은 경북민이었다. 지금도 고향이 구미인 대구시민이 허다하고,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구미 직장인들이 숱하다. 취수원 이전은 순리와 상생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다. 자치단체 간 광역행정 차원의 협력과 시도민의 공생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구미시가 교착상태에 빠진 취수원 이전의 해법 찾기에 찬물을 끼얹고 다리를 걸어서야 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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