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신도 절반 이상이 보시금 납부를 계속할 의향이 있으나 납부된 기금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부설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4일 발표한 '사찰 신도의 보시 및 기부에 대한 인식 조사' 설문 결과에 따르면 신도의 92.4%는 재적 사찰에 보시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형태는 불전함과 인등기도비, 신도회비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보시금을 계속해 납부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66.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향후에도 보시금을 납부할 의향이 있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부처님 가피(加被;부처나 보살이 중생에게 힘을 주는 일)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서'(60.2%), '내가 낸 보시금이 사찰에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이 보람돼서'(53.3%), '가족들의 평안 및 행복을 위해서'(52.9%) 등의 순이었다.
보시금 납부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사찰에서 보시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지 확신할 수 없어서'(15.7%), '가족들이 더 이상 사찰 보시를 원하지 않아서'(11.8%), '보시금이 가계에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5.9%) 등의 이유를 들었다.
보시 확대의 방안으로 '사찰 재정의 투명화'(63.6%), '깊은 불심'(59.3%), '스님에 대한 신뢰 제고'(55.3%) 등을 꼽았다.
신도들은 신도 교무금이 종단과 사찰의 재정에 도움이 되고, 신도 조직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지만 사찰 무료 입장, 할인 혜택 등 신도증 소지자에게 부여되는 멤버십 혜택에 대해서는 '모른다'(58.8%)는 응답이 '안다'(18.5%)보다 높았다.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지난 6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무작위로 선정된 사찰 13개의 신도 900여 명을 대상으로 보시와 신도교무금, 기타 기부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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