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설진현 세중아이에스 대표

"얼굴 포착 성별 연령까지 추정 미국 미식축구장에 인식 장비 수출"

올해 대구시 프리(Pre) 스타기업에 선정된 (주)세중아이에스의 설진현 대표는 자체 개발한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통합관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대구시 프리(Pre) 스타기업에 선정된 (주)세중아이에스의 설진현 대표는 자체 개발한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통합관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세중아이에스는 얼굴 인식 및 영상분석 분야의 첨단기술로 올해 대구시로부터 '프리(Pre) 스타기업'에 선정된 유망기업이다. 2007년 설립된 이곳은 얼굴 인식 기술을 대형 유통매장의 고객관리나 상업광고뿐 아니라 보건안전 관리에까지 폭넓게 적용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설진현(48)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 연구개발한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사람의 얼굴을 포착함과 동시에 성별'연령까지 즉각 추정해 낸다"며 "얼굴 패턴 정보가 핵심기술인데, 추정 확률이 93.8%에 이를 정도로 높다"고 했다. 백화점, 대형소매점, 경기장, 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비디오카메라(센서)로 촬영한 얼굴을 세중아이에스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클라우드센터)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얼굴 인식 기술의 쓰임새는 매우 넓다. 효율적인 고객관리와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가령, 세중아이에스가 개발한 센서를 부착한 카메라를 편의점에 설치하면, 하루 몇 명이 다녀갔고, 어떤 연령대의 고객이 어떤 상품을 주로 사갔는지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잘 팔리는 제품 위주로 비치하면 재고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백화점 VIP 고객 관리에도 응용할 수 있다.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고객 동의하에 얼굴을 VIP 정보로 등록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 고객이 백화점을 재방문하면 센서가 부착된 비디오카메라로 방문 사실을 알 수 있고, 기존 구매 패턴 정보를 보고 취향에 맞는 새 상품을 권유할 수도 있다.

설 대표는 "최근 영남대 정문 앞 지하철 출구와 도서관에 이 시스템을 시범 설치해보니 시간대별 유동인구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 기술을 보건 및 재난 안전 분야에 적용하면 예측'관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세중아이에스의 이런 아이디어는 올해 뜻밖의 '대박'을 쳤다. EU 집행위원회가 운용하는 '유럽연합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사업'(유로스타2)에 국내 ICT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한국은 지난 1월 중소기업 전용 국제기술협력 프로그램인 유로스타2 정회원국에 가입했다.

세중아이에스는 스위스 디에프알씨(DFRC AG), 체코 아이엠에이(IMA) 등 3개 국가 소속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휴대폰 위치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비디오 분석 데이터를 융합해 광역기반 보안 및 안전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세중아이에스는 위치추적 위험관리 시스템과 안전관리지능형 통합관제 등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설 대표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Canton)시 미식 축구장에 얼굴 인식 장비를 설치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내년 2월 미국 다른 도시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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