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인재육성장학회(이사장 이승율 청도군수)에 소중하고 의미있는 장학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지역에서 평생 교육계에 몸담았던 고 장현달(76) 씨의 유지에 따라 차남 장정호 씨가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2일 별세한 고인은 평소 지역인재 양성에 큰 관심을 가졌고,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교단을 떠난 후에도 행사장 기념사진을 촬영해 나눠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운문면 지촌리 이용학(81) 할머니가 산에서 캔 나물을 팔아 모은 돈 250만원을 기탁했다. 이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 탓에 슬하의 자녀들에게 제때 교육의 기회를 주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8월에는 매전면 관하리 이규남(82) 할머니가 홀로 지내며 자녀들이 준 용돈과 쌈짓돈을 모은 200만원을 기탁했다. 앞서 4월에는 이서면 가금1리 이동명(69) 할아버지가 자신의 칠순잔치 비용 100만원을 장학회에 맡기기도 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평생 아끼고 모아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어르신들에게 큰 감명을 받고 있다"면서 "이들의 뜻에 따라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청도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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