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朴 대통령 "총선 때 얼굴 들 수 있겠나"

김무성·원유철 불러 "뭘 했느냐"…경제·노동 법안 국회 표류 질책

박근혜 대통령이 7일 경제'노동 관련 법안 및 테러방지법 등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19대 정기국회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고 이제 꼭 해야 될 것은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되겠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가슴을 칠 일이고, 내년에 선거를 치러야 되는데 정말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면서 국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시급했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을 모두 노력해줘서 경제의 숨통이 좀 트이기는 했는데 (관계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뭘 했느냐, 도대체' 이렇게 국민이 바라보지 않겠는가. 우리가 할 도리를 해야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번 총선 때 국민한테 뭐라고 정치권에서 호소할 거냐. 국민안전을 지키고 경제를 살려서 아들 딸들 모두 일자리 많이 만들어 드리겠다. 그런 게 주가 되지 않겠느냐"고 이번 법안처리가 국민들에 대한 총선 선거운동의 핵심 사안이 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경제활성화법들, 노동개혁법들 이런 것을 열심히 해 통과시키다 보면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가계부채 문제도 해소가 된다"며 관련 법안의 필요성을 일일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5법도 지난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약속한 법이라며 "우리 아들 딸들한테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부모세대한테 안정된 정년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라며 법안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테러방지법, 이것도 이번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법안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야 되는 정치권,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의 시한 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노동관계법은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법이고, 테러방지법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인데 야당에서 협조를 안 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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