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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美 피츠버그를 배워라" 한국은행이 던진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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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철강업 불황 잇따라…포항 근로자 증가율 최하위권, 2년 대 중국 철강업에 밀릴 듯

이르면 2년 내에 한국의 철강업이 중국에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학회는 2018년 중국이 우리나라 철강업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나라의 철강업 국제경쟁력 약화와 포항기업 경기 둔화, 도시경쟁력 약화 등으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중국 철강시장 성장이 가속화하면 힘든 포항 경기가 더욱 싸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런 징조는 이미 나타나는 중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총사업체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은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 철강업계 불황에 따라 국내 7개 산업도시(포항'구미'울산'거제'아산'여수'광양) 가운데 10년간 종업원 증가율이 최하위에 그치는 부진을 나타냈다.

2001년 포항 종업원 수는 2만9천444명에서 2011년 3만1천810명으로 0.78%의 증가율을 기록, 전국평균 1.75%에 크게 못 미쳤다. 아산 8.73%, 거제 6.36%, 구미 2.68%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포항이 이제 신생기업 창업 및 외부기업 유치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코크스정제업, 비금속광물제조업, 조립금속제품제조업 등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변화의 모델로 대표적 철강도시인 미국 피츠버그시를 꼽았다. 철강업에서 벗어나 의료, ICT, 교육, 바이오 등으로의 변화에 성공했다는 것. 독일 볼프스부르크시도 폭스바겐사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산업에서 부품단지 조성'생활환경 및 도시매력도 개선사업'인력연계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산업구조 안정화를 꾀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 도시 미국 디트로이트시는 자동차산업 중심에서 다른 산업으로의 구조개편에 실패해 파산했고, 일본 가메야마시도 액정관련산업에서 컴퓨터산업(애플)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경기불황을 뚫지 못했다는 것.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포항이 올해도 그랬지만 내년에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경제상황을 잘 파악하고 새로운 산업재편을 위해 해외 벤치마킹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역과 기업의 공동기구 구성을 통한 장기계획 수립이 악화된 포항 경기를 되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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