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군부대 '독서카페' 설치로 책 읽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병영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지난 1일 육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장병 부모님께 드리는 새해 인사'에서 "장병들 스스로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병영을 조성하기 위해 북카페를 개설했는데 장병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에 전방 철책경계 임무 수행 중인 GOP(일반전초) 부대를 방문했을 때 한 이등병은 '입대 전에는 거의 책을 읽지 못했지만 북카페를 이용해 한 달에 여섯 권을 읽을 수 있었다'고 제게 자랑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등병들이 선임병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풍토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으며 이런 부대에서는 병영 부조리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카페는 서가, 책상, 의자에 냉난방 기기를 갖춰 병사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컨테이너형 시설인 독서카페를 가리킨다. 국방부는 18억원을 투입해 GOP와 격오지 부대 310곳에 독서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준규 총장은 북카페로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장병 인성 바로세우기' 운동의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장 총장은 제1야전군사령관 시절 우리 군에서 처음으로 독서카페를 도입해 '책 읽는 병영 만들기' 운동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그만큼 독서를 통해 병영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총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병사가 동료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병원비를 내 지난해 '병영문화 혁신 감동스토리' 대상을 받은 사실도 언급하고 "육군이 전우애로 뭉친 따뜻한 선진 병영으로 변모돼가고 있다"며 장병 부모님들을 안심시켰다.
또 "지난해 8월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도발시 육군의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면서까지 단호하게 적과 맞서 싸우고자 했던 모습은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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