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뛰는 대구 주택가격 뜨는 부동산 중개업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9만 명 돌파…경북 26%·대구 24%↑, 전국 4·5위

2013년 하반기 이후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부동산 중개업도 덩달아 '유망 사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대구에서 개업한 공인중개사가 전년 대비 1천 명 이상 늘었고, 모바일 부동산 중개 시장에 카카오'네이버 등 공룡 기업까지 가세했다.

부동산114의 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전국의 개업 공인중개사는 9만23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3년 3분기 8만2천173명까지 떨어졌던 개업 공인중개사가 역대 처음 9만 명을 넘긴 것이다. 저금리와 규제 완화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지난해 11월까지 역대 최대치인 110만 건에 이르자 공인중개사의 신규 개업도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보면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개업 공인중개사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2013년 3분기 대비 지난해 동기 개업 공인중개사 증감률은 경북이 25.6%(2천684명→3천370명)로 전국 4위, 대구가 23.8%(3천301명→4천88명)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대구와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4.6%, 14.7%로 각각 전국 1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던 모바일 부동산중개시장에도 네이버'카카오가 가세하며 시장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7개월 동안 운영하던 부동산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최근 정식으로 전환했다. 사용자가 모바일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지역이나 지하철역, 대학가 등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매물 위치'가격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룸은 여러 지역에 갈라져 있다 보니 사용자가 아파트에 비해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런 불편을 개선하고자 지도 위에서 매물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카카오 역시 PC 버전의 부동산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비슷하게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카카오는 현재 별도 앱 없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PC와 모바일 버전에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이 이처럼 부동산 서비스를 개편하는 것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중소형 원룸의 수요가 커지자 모바일 세대인 젊은 층을 더 쉽게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 정보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이 중 모바일 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재 모바일 시장의 점유율 1위 서비스는 스타트업 기업 채널브리즈가 운영하는 '직방'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천만 건, 누적 매물 수 200만 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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