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가 불러온 최악의 가뭄으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사를 망친 농민들이 논에 들끓는 쥐를 잡아 생계를 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지하수가 빠지면서 '싱크홀' 현상으로 가옥과 도로가 내려앉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18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엘니뇨 현상이 유발한 가뭄으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가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8개 주 31개 지구, 1천448곳에 달한다.
가뭄재난지역은 북부의 치앙마이, 파야오, 핏사누록, 우타라딧과 북부의 낙혼 랏차시마, 나꼰 파놈, 마하 사라깜, 동부의 사 까에오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전국 저수지의 저수량은 388억㎥로 만수위 저수 가능량의 55%에 불과하다.
저수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중부와 북부지역에서는 농수 부족으로 바닥이 갈라진 채 버려진 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라오스와 접경한 북동부의 나꼰 파놈에서는 농사를 포기한 농민들이 마른 논에 들끓는 쥐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들쥐 고기가 식용으로 쓰이는데, 농사를 망친 농민들이 쥐잡이를 대체 생계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부 아유타야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수로가 마르면서 인근에 싱크홀이 생겨나 집과 도로가 내려앉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일간 더 네이션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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