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팬들이 치솟는 입장권 가격 때문에 단단히 뿔이 났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팬들이 구단의 입장권 가격 인상안에 항의하며 경기 막판 집단 퇴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팬들이 비싼 입장권 가격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테니스공을 그라운드에 투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0일(한국 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고틀립-다임러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와 슈투트가르트의 2015-201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전이 치러지던 전반 24분쯤 도르트문트 원정 서포터스 좌석에서 갑자기 테니스공들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 순식간에 수백 개의 테니스공이 날아들자 주심은 급히 경기를 중단시켰고, 선수들은 급히 테니스공을 그라운드 밖으로 던져내야만 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이에 앞서 킥오프 이후 20분이 지날 때까지 서포터스석에 앉지도 않고 선 채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날 경기의 입장권 가격 때문이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날 원정에 나선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입석은 19.50유로(약 2만6천원), 가장 싼 좌석은 38.50유로(약 5만1천500원)의 입장권 가격을 책정한 가운데 일부 좌석은 70유로(약 9만3천원)까지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입장권 평균 가격이 약 30유로(약 4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게 책정된 터라 도르트문트 서포터스들은 원정석 앞에 '축구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펼침막까지 내걸고 슈투트가르트 구단의 가격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도르트문트 팬들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팬들이 선덜랜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집단 퇴장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는 리버풀 구단이 입장권 최고 가격을 59파운드(약 10만원)에서 77파운드(약 13만원)로 올리는 등의 가격 인상안을 발표한 것에 대한 항의였다. 서포터스들은 77파운드에 착안해 경기 시작 77분이 지난 후반 32분 집단 퇴장해 구단의 가격 정책에 반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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