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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개성공단 중단" 하루 만에 北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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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북한이 하루 만인 11일 '남측 인원 전원 추방'과 '자산 전면 동결' 카드를 기습적으로 꺼내 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개성공단의 폐쇄와 군사통제구역 선포, 남측 인원 전원 추방, 개성공단 내 자산 동결, 군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채널 폐쇄 조치 등을 한꺼번에 내놓으면서 "개성공업지구를 전면 중단시킨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측이 3년 전에 비해 훨씬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은 우리 측에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조치를 취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으려고 북한이 전격적으로 대응했다"면서 "개성공단에 남겨놓은 기업 자산의 반출 문제 등을 놓고 향후 남북한 당국 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남측 근로자의 추방 시한을 불과 30분 남겨둔 5시께 관련 내용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5월의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어떤 이유에서든 남측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5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주민들을 단속하기 위해 개성공단 카드를 꺼내들었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개성공단 문제로 남측에 끌려간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내려진 대내용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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