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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對 KN-08'…한반도 일촉즉발 긴장고조

美, 미사일 부대 오산 패치…北, ICBM 여단 편성 '맞불'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시켰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미 텍사스에서 C-17 수송기를 이용해 오산 공군기지로 옮겨진 패트리엇 시스템을 미군 관계자들이 하역하는 모습.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주한미군이 경기도 평택 오산 미군기지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했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응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와 주변에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이른바 전략 자산이 출격한 적은 있지만 미사일 방어부대가 전개(deploy)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심각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군의 패트리엇 부대의 상급부대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패트리엇 한국 배치는 사드 배치의 전 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4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에 전개된 부대는 패트리엇 1개 포대로, 이 부대의 상급 부대인 11방공포여단은 사드를 운용하는 부대다. 이 때문에 이번에 한국에 온 건 패트리엇 부대이지만 상급 부대가 사드 운용 부대라는 점에서 사드 배치 준비작업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환경에서 사드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기술적 분석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고도 30~40㎞에서 북한군의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스커드(사정 300~700㎞), 노동(사정 1천200㎞)미사일 등을 타격하는 하층방어 요격미사일이다. 2018년부터 우리 군에도 도입될 PAC-3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2020년 초반께 구축될 예정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

한편 북한은 최근 미사일 부대를 총괄지휘하는 전략군 예하에 사거리 1만㎞ 이상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인 'KN-08 여단'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KN-08 여단을 전략군 예하 부대로 정식 편성한 것은 이동식 ICBM인 KN-08이 사실상 실전배치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N-08 여단이 정식 편성됨에 따라 북한의 전략군은 'KN-08'무수단'노동'스커드 여단' 등 4개 전략 및 전술 미사일 여단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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