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동강 경북 칠곡보 하류에서 강준치가 폐사한 이유는 기생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강준치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23일 대구에서 경상대 손운목 교수,공주대 장민호 교수,경북어업기술센터 이재일 박사,생물모니터링센터 허준욱 박사를 초청해 전문가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물고기 배 안에 들어찬 리굴라촌충이 장기를 압박했거나 손상한 점이 폐사 원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리굴라촌충은 어류를 먹이로 하는 조류 장 내에 성충으로 산다.
조류 배설물을 통해 유충이 동물성 플랑크톤을 거쳐 잉엇과 어류인 강준치, 피라미 등을 중간 숙주로 기생한다.
전문가들은 "리굴라촌충이 생존을 위해 어류와 함께 조류에게 잡아먹혀 다음 세대를 잇기 때문에 이번 물고가 폐사가 자연 순환과정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어류가 리굴라에 감염됐다는 보고 사례는 수차례 있었다.
그러나 리굴라는 포유류나 사람을 숙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대구환경청 의뢰로 강준치가 병이 들었거나 독성물질에 의해 폐사했을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질도 지난해나 최근 시점과 비교해 특이사항이 없었다.
앞서 이달 7일부터 최근까지 칠곡보 하류에서 강준치 468마리가 폐사했다.
폐사한 강준치 배와 아가미에서는 기생충인 리굴라촌충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져 물고기가 집단 폐사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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