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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스켈레톤 세계 정상의 '숨은 영웅' 이용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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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총감독 맡아 원윤종-서영우·윤성빈 키워내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말부터 28일(한국시간) 새벽까지 유럽과 북미에서 꾸준히 승전보를 전해왔다.

봅슬레이의 원윤종(31)-서영우(25), 스켈레톤의 윤성빈(22)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번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결과 원윤종-서영우는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은 스켈레톤 세계랭킹 2위로 2015-2016시즌을 마쳤다.

썰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이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데는 '보이지 않는 영웅'이 있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 이용(38)이 그 주인공이다.

2011년부터 총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얼마 전 갑자기 세상을 떠난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를 직접 영입, 그와 함께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을 세계 정상급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이 감독은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썰매 3종목'인 루지 선수 출신이다.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 감독은 루지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다 2011년 종목을 바꿨다.

이 감독은 트랙을 읽는 능력과 썰매 종목에 필요한 체력훈련 노하우 및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직접 익힌 트랙 정보와 활용법을 원윤종-서영우, 윤성빈, 이한신(스켈레톤) 등에게 전수해 이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냈다.

이 감독은 선진 기술과 장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외국인 지도자와 장비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200㎏이 넘는 장비를 옮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시즌 기간에는 한시도 쉬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선수를 발굴했다.

나아가 훈련 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시·도 체육회에 찾아가 실업팀 창단을 요청했다.

또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기업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났다.

그의 이런 노력을 잘 아는 대표팀 선수들은 존경하는 인물로 이 감독을 가장 먼저 꼽는다.

원윤종은 "감독님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돌에 걸려 넘어져도 정상까지 꿋꿋이 앞장서서 나아가신 분"이라며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걸어간 결과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진심으로 후배를 위하는 지도자"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윤성빈 역시 "언제나 선수들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신다.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결국 그 모든 것을 만들어 내신다"며 "그 모습을 보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결국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7명이 넘는 외국인 지도자 사이에서도 이 감독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견고하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리처드 브롬니 코치는 "한국 팀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협력과 존중을 강조한다"며 "그 중심에는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지닌 이 감독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2일 제6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지도자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독일에서 이 소식을 접한 이 감독은 "대한민국 체육인들의 영광인 체육상을 수상해 정말 기쁘다"며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으로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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