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할예정이었던 김무성 대표(부산 중·영도)와 서청원 최고위원(경기 화성갑)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의 지역구 압축 심사 결과를 하루 더 미뤄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공관위는 당초 이날 오후 이들의 지역구를 포함한 제5차 지역구 후보 압축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었지만,그 대신 예정에 없던 20개 지역구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만을 발표했다.
대구를 비롯한 주요 민감 지역을 심사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이날 자정 전에 제5차 압축 결과를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게 공관위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지역구는 지난 11일 압축 결과를 발표할 것이란 얘기가 돌았지만,이미 사흘째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굉장히 복잡하고 힘든 지역만 한다"면서 "다른 곳이랑 다 맞춰서 해야 하므로 오늘 중 발표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안되면 내일 발표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결론난 곳이 상당수가 축적돼야 발표하는 것이고,축적이 안 되면발표를 하지 못한다"면서 "(비례대표 심사 착수 전에) 발표하는 것도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어떤 지역은 끝까지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이 위원장과 주류 친박(친박근혜)계가 영남권 비박(비박근혜)계인 김 대표와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 등의 지역구를 가장 마지막에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가 이날 대구 지역에 대한 압축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힌 만큼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에 대한 심사 결과를 놓고 내부에서 격론이 일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공관위가 최고위원들을 한꺼번에 심사해 발표하겠다고 한 만큼 김 대표 지역구의 압축 결과 발표가 가장 나중으로 연기되면,서청원,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김을동(서울 송파병) 최고위원과 지명직인 안대희(서울 마포갑) 최고위원 지역구의 발표도 최후로 미뤄지게 된다.
이처럼 일부 지역의 경선 후보 압축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강한 불만과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윤상현 의원 발언 파문 이후에 새누리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후보를 왜 확정하지 않느냐는 유권자들의 성화가 들끓고 있다"면서 "영남은 몰라도 수도권은 빨리 후보를 확정하지 않으면 집권 여당이 본선에서 대패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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