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덴마크 외르겐센 전 총리 93세로 별세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앙케르 외르겐센 전 덴마크 총리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덴마크 사회민주당이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72∼1973년과 1975∼1982년, 두 차례에 걸쳐 사회민주당 정부를 이끈 외르겐센 총리는 소탈한 태도와 노동자 계층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덴마크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10대 시절부터 창고에서 일한 그는 조국이 독일군에 점령당한 1940∼1945년 지하 레지스탕스 그룹에 합류해 저항운동을 벌였다.

덴마크 노동조합연맹에서 활약한 덕분에 사회민주당 지도급 인사로 떠올랐으며, 1972년 옌스 오토 크락 전 총리로부터 후임자로 깜짝 발탁됐다.

취임 후에도 총리관저에 들어가지 않고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코펜하겐 남부의 아파트에 계속 머물러 '솔직하고 양심적인 리더'라는 평판을 얻었다.

그러나 재임 기간에 두 차례의 오일쇼크로 실업률이 7배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율이 두 배로 뛰어오르는 등의 경제난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시달렸다.

이에 기업 이익의 일부를 노동자에게 분배하는 내용의 '경제적 민주주의' 구상을 내놓았으나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1982년 선거에서 보수당에 패배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그는 1987년 정계에서 은퇴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