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의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주(州)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완승을 거뒀다.
이는 반(反)무역협정과 경제 개혁을 전면에 앞세운 '샌더스 돌풍'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 굳히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격전지였던 워싱턴주에서는 개표 결과 샌더스가 81.6%를 기록해 18.4%를 얻은 클린턴을 상대로 63%포인트 넘는 큰 격차로 압승을 거뒀다.
또 알래스카주에서도 샌더스는 72.7%로 27.1%의 클린턴을 45%포인트를 넘는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하와이주에서도 개표가 88% 진행된 가운데 샌더스는 70.6%로 클린턴(29.2%)을 크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번 경선 결과에 따라 워싱턴주 101명, 하와이 25명, 알래스카 16명 등 모두 142명의 대의원이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샌더스가 22일 유타와 아이다호주에 이어 일명 '서부 트리오'(trio of Westernstates)로 불리는 3개 주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그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기에 승부를 확정 지으려는 클린턴 독주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 클린턴에 크게 밀리는 데다가, 이날 경선을 치른 3개 주에 걸린 대의원 숫자가 많지 않아 현실적으로 격차를 좁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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