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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관, 매설 10년 미만도 구멍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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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오염 등 원인 부식 잇따라 확인, 대구 25곳 총51m, 동구 18건 최다

달성군에서 확인된 부식 상수관.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달성군에서 확인된 부식 상수관.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대구 일부 상수관이 매설 10년도 안 된 상태에서 토양 오염 등으로 구멍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7년간 부식으로 인해 물이 샌 상수관은 25곳으로 조사됐다. 부식이 진행된 길이는 총 51m로 외부에서 녹이 슬기 시작해 내부까지 번지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18건으로 가장 많고, 달성군 6건, 서구 1건 등의 순이었다. 매설된 지 10년 미만인데다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재질인데도 부식을 피하지 못했다. 통상 상수관은 매설된 지 20년이 넘어야 노후 관로로 본다.

삭아 내린 상수관은 대부분 농경지나 공장지대에 매설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농경지 경작을 위해 뿌리는 화학비료와 땅속으로 스며든 가축분뇨가 토양을 산성화시키면서 상수관이 녹아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동구의 경우 부식이 발생한 상수관은 대부분 공산동과 부동, 검사동, 대림동 등 농경지였다. 달성군도 일부 공장지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농경지 지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멍난 상수관 사이로 오염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승현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상수관로는 관내 압력이 높아서 토양의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힘들다"면서 "장마철에 불어난 지하수가 들어갈 수도 있지만 상수관은 대부분 지하수 수위보다 높게 매설돼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관이 삭아 내린 지점의 토양 성분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전문기관의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식과 누수가 발생한 지점은 관리대장을 만들고, 토양오염 우려가 큰 지역의 상수관은 부식에 강한 재질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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