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7개 프로스포츠 선수 전원 도핑테스트

투명성 논란을 빚은 국내 프로스포츠 도핑테스트가 정부기관에 넘겨져 최근 처음으로 이뤄졌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프로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한 도핑테스트를 이번 주에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KADA는 약 5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쳐 현장 도핑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대상자는 야구, 축구, 골프, 남·여 배구, 남·여농구 등 7개 프로종목 선수 전원이다.

도핑은 운동경기력을 높이려고 특정 약물을 투약하거나 이학적 처치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정법인인 KADA는 그동안 대한체육회 소속 선수 약 13만 명 가운데 해마다 3천 명꼴로 검사했다. 프로스포츠 7개 단체는 자체적으로 검사를 했다. 올해부터는 KADA가 프로와 아마추어 분야를 통합해 검사한다.

프로스포츠 도핑테스트는 그동안 종목별로 자체 검사를 했다. 검사 주체가 제각각인 탓에 같은 금지약물을 복용해도 처벌 수위가 다르고 투명성이 의심스러웠다. 체육계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지난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고쳐 KADA가 도핑테스트를 주관하도록 했다. 특히 소변검사만 해온 도핑테스트 방식에서 벗어나 채혈을 병행토록 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혈액 도핑 검사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DA는 시간과 비용 문제를 고려해 프로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전수 조사 대신 이상 징후를 보이는 선수만 골라 수시 검사를 한다. 체력이나 스피드 등이 갑자기 향상되면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KADA는 프로 선수들의 도핑테스트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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