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선시대 궁중 음식 맛보고, 양반춤·수리북춤 즐기고

수리뫼서 '경주 서남산 봄의 향연' 향토사학자·관람객 300여 명 참석

이종태 선생이 양반춤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박미숙 원장 제공
이종태 선생이 양반춤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박미숙 원장 제공

식사와 다과를 즐기며 인문학 특강도 듣고 우리가락을 들으며 궁중음식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주 서남산 봄의 향연'행사가 지난 17일 '수리뫼' 식당에서 열렸다. 향토사학자와 관람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 내남면 이조리 용산서원 옆의 '수리뫼' 식당이 개업 5주년을 기념해 연 이날 행사에는 수리뫼 한옥의 처마와 너른 마당을 이용해 공연장과 전시장이 꾸며졌다.

궁중음식과 전통음식체험장인 '수리뫼'는 이곳에서 만든 음식 맛이 으뜸이고 이곳의 정성이 최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음식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이수자인 박미숙(53) 원장이 대표다.

이날 행사는 경주의 향토사학자 김윤근 선생의 고유제를 시작으로 고로 국악단의 북춤, 이종태 선생의 양반춤과 부채춤, 진도북춤, 수리북춤 등이 선보였다.

수리뫼 박미숙 원장은 조선왕조 궁중 음식 이수자로서 조선왕조 궁중 음식 '진찬의궤'에 근거한 조리법들을 선보였고, 신라음식 식재료와 요리도 전시해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박 원장은 이 행사에 대해 "지역 예술인들과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의미에서 작은 잔치마당을 열었다. 수리뫼 식당은 궁중음식 이수자로서 경주의 발굴된 자료를 토대로 신라음식을 재연하고 있으며 민화와 고무신, 한복, 염색, 규방공예, 전통유기, 목공예 등의 작가들도 초빙해 체험과 판매를 함께 실시, 작가와 관람객이 자연스레 소통하는 장을 만든다는 것이 행사의 의미"라고 말했다.

수리뫼 식당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체험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의 궁중음식체험식당 7곳 중 한 곳으로 지정됐으며, 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즐기고 조선왕조의 맛을 입으로 즐길 수 있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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