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4'13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당선자)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현역인 제19대 국회의원 임기가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이 주도권을 잡았다. 현역의원의 임기는 5월 29일까지다. 여야는 다음 주까지 잇따라 당선자대회를 개최해 20대 국회 운영전략 및 총선 수습책을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123석을 확보하며 제1당으로 올라선 총선 결과 덕분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집안단속부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원내 제1당으로 등장했지만 만에 하나라도 종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 유권자들이 굉장히 냉혹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선자들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행복한 민생경제 ▷양극화 해소와,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사회통합을 달성하는 한국형 복지국가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과 미래성장동력 확충 ▷전국이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평화로운 한반도와 안전한 사회 이룩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회복 등 7가지를 20대 국회에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은 당선자들의 결정에 당의 명운을 걸기로 했다. 총선 참패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은 물론 비대위원 인선방침도 다음 주로 예정된 당선자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 20대 국회 운영방안 및 당 발전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을지, 어떤 방식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운영할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심의 선택을 받은 당선자들이 선출한 신임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수습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이날은 반성과 단합을 외치겠지만 곧이어 있을 원내대표 경선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의 한 휴양시설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제3당으로 떠오른 국민의당이 국정운영 전반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막강해진 영향력만큼이나 책임감도 커졌기 때문에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정책 역량과 이념적 지향점도 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여야의 움직임에 발맞춰 국회사무처도 지난 14일 개원종합지원실을 마련하는 등 20대 국회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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