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옥시 제품 안 팝니다'…약사들도 '뿔 났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를 향한 분노가 식을 줄 모른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옥시 등 가해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약사들에게도 불매운동이 퍼졌다. 전국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울산, 대전, 부산 등 지역의 약사회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옥시의 대처는 미흡함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며 "국민 건강과 위생에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은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효과 이전에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우리는 옥시에서 생산돼 약국에 공급되는 모든 종류의 의약품 안전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일선 약국들의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깊이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온라인에서도 옥시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zzuz****'는 "20대 초반에 2년 동안 가습기 살균제를 썼고 당시 천식에 시달리며 몇 년을 살았습니다. 제발 그냥 지나치지 말아 주세요"라고 썼다. 'litm****'은 "가습기 살균제가 아니라 가습기 사형제를 만들었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5년 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이제야 수사한다면서 당국의 '뒷북' 대책도 지적했다. 'orio****'는 "몇 년을 나 몰라라 하더니 인제 와서 이렇게 파헤치는 국가가 더 기가 막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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