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한 공사 현장에서 1천700여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제국의 동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의 아나 나바로 관장은 인부들이 상수도 배관 공사를 하던 중 동전이 담긴 로마 시대 항아리인 '암포라' 19개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무게를 잰 결과 모두 600㎏에 이르는 이 동전들은 3세기 말 또는 4세기 초에 제조된 것으로 보이며 '수백만 유로'(수십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나바로 관장은 설명했다.
동전에는 막시미아누스 황제 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모두 닳거나 흠이 없는 점으로 미뤄 주조 직후에 유통되지 않은 채 의도적으로 은닉된 것으로 보인다고 나바로 관장은 분석했다.
군인이나 공무원들에게 줄 월급으로 쓰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나바로 관장은 추정했다.
그는 일부 동전이 은으로 도금돼 있다고 전하면서 "역사적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를 추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 당국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현장의 고고학적 발굴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로마제국은 현재의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를 기원전 218년에 정복해 서고트족의 침략을 받았던 5세기 초까지 지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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