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진영, KG여자골프 5월1일 우승 도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지난해 3승을 올린 고진영(21·넵스)은 이번 시즌에 앞서 박성현(23·넵스)을 견제할 대항마로 꼽혔다.

하지만 고진영은 올해 초반 다리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장염에 걸려 곤욕을 치렀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엉망이 되면서 같은 소속사 선배 박성현의 독주를 지켜보는 신세였다.'

고진영은 "일이 꼬이기만 한 4월이 빨리 가고 5월이 오기만을 고대한다"고 부진이 끝나기를 기원했다.

고진영이 기다리던 5월1일에 고대하던 시즌 첫 우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천429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공동 선두. 우승자를 결정하는 최종 라운드는 5월1일 열린다.

고진영은 5월을 이틀 앞둔 1라운드 5번홀(파3·164야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동일 대회 2년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틀 연속 공동 선두라는 성적표를 받아쥔 고진영은 "4월 마지막 날에 좋은 성적을 거둬 기분이 좋다"면서 "내일 우승하면 좋겠지만 우승을 못 해도 이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데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 위치가 전날보다 더 까다로워진 탓에 고진영은 그린에서 실수가 잦은 게 아쉬웠다. 버디 7개를 몰아쳤지만 보기를 3개나 곁들였다. 9번홀(파5)에서는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고진영은 "경사나 라인을 잘못 읽은 게 몇 번 있었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우승 예상 스코어는 18언더파"라고 밝혀 최종 라운드에서 6타 이상을 줄이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2년차 신예 박채윤(22)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를 지내고 2부투어를 거쳐 지난해 투어에 합류한 박채윤은 작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첫날 65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 끝에 공동 선두에 오른 박채윤은 "보기 없이 2라운드를 치른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돼 긴장되고 설레지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홍란(30·삼천리)이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10언더파 134타)에 올라 2010년 S-오일 챔피언스 우승 이후 6년만에 통산 네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작년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54홀 최소타 타이(18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김민선(21·CJ오쇼핑)도 3타를 줄여 이정은(27·교촌F&B), 이민영(24·한화)와 함께 3타차 공동4위(9언더파 135타)에 포진,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김민선은 "요즘 퍼팅 감각이 좋아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역전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한 박성현(23·넵스)은 퍼팅 부진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잃어버린 바람에 공동선두에 10타 뒤진 공동42위(2언더파 142타)로 추락, 4전 전승은 힘들어졌다.

박성현은 컷 기준 타수 1언더파 143타에 1타 앞서 가까스로 컷 탈락을 면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