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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 UN NGO 행사, 경주와 경북 홍보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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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30일부터 3일 동안 제66차 UN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가 열린다. UN이 주최하는 회의의 개최지로서는 불모지와 같은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100여 나라에서 2천500여 명의 NGO 대표와 대학, 국제기구 전문가가 모여 '세계시민교육-유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SDGs)'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1946년 UN 총회에서 NGO와의 협력을 위해 처음 시작한 뒤 역대 최대 규모이다.

우리에게 이번 회의는 주제도 중요하다. 국민 모두에게 교육은 남다른 관심거리여서다. 이에 못잖게 회의 개최가 갖는 의미도 있다. 먼저 개최지와 관련해서다. 회의는 지난 70년 세월에 65차례 열렸다. 개최지는 60차까지는 미국 뉴욕 UN 본부였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한 2008년 61차 파리 회의부터 나라를 달리했다. 개최지는 주로 미주 대륙과 유럽이었다. 파리 이후 멕시코 멕시코시티, 호주 멜버른, 독일 본, 뉴욕 등 지금까지 수도나 대도시 개최가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아시아의 한국, 특히 지방 중소도시인 경주가 개최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국에서의 첫 개최는 그만큼 높아진 우리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세계 10대 무역국으로 크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잘 치른 경험을 축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동안 외국 원조를 받던 힘든 과거를 슬기롭게 딛고 이겨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원조국으로 탈바꿈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 복지 등을 위한 정부의 외국 지원정책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 정식 가입 등이 그 좋은 사례다. 세계 속 지위가 나아진 것처럼 자긍심을 가질만하다는 뜻이다.

전 세계 손님이 경주에 몰리는 만큼 대구와 경북은 물론, 경주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천년 고도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알리고 국제적인 관광지로서의 손색없는 자원을 잘 보여줄 수 있어서다. 이번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차질없는 행사 준비와 함께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관계 당국이 힘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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