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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복지시설…달려가는 '공무원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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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공무수행' 왕성한 봉사

예천군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밴드
예천군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밴드 '공무수행'이 최근 예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예천군청직장협의회 발대식에서 밴드 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예천군 제공

"7080 노래부터 최신가요까지…. 불러만 주세요. 어디든 달려갑니다."

음악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무원 밴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예천군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밴드 '공무수행'이 그 주인공이다. '공무수행'은 지역 크고 작은 축제나 복지시설 등에 초청을 받아 음악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지역 행복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무수행'은 음악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도 공무수행의 연장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무수행'이 구성된 것은 2009년 12월. 예천군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권석진(행정 6급) 계장이 2009년 공무원직협회장 시절,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밴드 결성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음악에 관심 있는 6명의 회원이 참여하면서 7명의 밴드가 결성됐다. 이후 이현준 예천군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예천군 문화회관 지하음악실에 연습실을 마련하면서 회원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는 공무수행 1기 9명, 2기 8명 등 모두 17명이 활동하고 있다.

권 계장은 "당시 연습실이 없어 용문면 금당우체국 2층 사무실을 빌려 힘들게 밴드를 꾸렸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최고였다"며 "주민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저희들에게는 공무수행의 연장이다"고 했다.

'공무수행'은 매주 화'수요일 한 번씩은 1, 2기로 나눠 연습실에 모여 손발을 맞춘다. 공연 계획이 잡히면 주말까지 반납하고 연습실에서 살기도 한다. 첫 무대로 지난달 28일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공무원체육대회에서 멋진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공무수행'은 예천곤충페스티벌, 농산물축제, 공무원 체육대회 등 지역 내 각종 행사 시 단골손님으로 무대에 오른다. 매달 2만원의 회비로 밴드를 꾸려 나가지만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위문공연을 다닐 때면 꼭 호주머니를 털어 50만원 상당의 위문품과 청소봉사 등도 펼친다.

보컬 2명과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등 9명으로 구성된 공무수행 1기는 주로 트로트와 7080 노래를, 2기는 최신가요 위주로 공연한다. 예천군 주민복지과에 근무하는 박영선(6급) 공무수행 단장은 "청중들이 우리의 연주를 듣고 환한 미소를 지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음악과 봉사로 지역민들에게 행복을 나르는 '공무수행'이 영원히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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