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있었던 사설 이메일서버 사용 문제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직접 조사를 받았다.
클린턴 전 장관 선거운동본부는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닉 메릴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늘 오전 자발적으로 (FBI)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문제(이메일 스캔들)의 조사를 끝내도록 돕는 기회를 가진데 대해 기뻐하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더 이상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이날 조사가 워싱턴D.C에 있는 FBI 본부에서 약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FBI는 지난해 7월부터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이메일 사용 문제를 조사해 왔으며,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직접 면담 역시 기존 조사 과정의 일부다.
지난 5월 클린턴 전 장관은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언제, 누구와도 말할 준비가 돼 있다"며 FBI의 출두 요청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왔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FBI의 직접 조사는 지난달 27일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서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이 자신의 전용기에 오른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25분간 면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 CNN 방송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FBI의 상급 기관인 법무부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이메일 스캔들' 조사를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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