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바니아 공항 이륙장에 강도 100만유로 탈취

알바니아 공항 이륙장에 강도가 들어 현금 수송차량에서 100만유로(약 12억8천만원)를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알바니아 내무부와 공항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45분(현지시간)께 복면을 쓴 괴한 3명이 알바니아 티라나국제공항(TIA) 이륙장에 울타리를 뚫고 침입했다.

이들은 현금을 적재하려 수송기로 향하고 있던 사설 경호업체의 무장 차량을 공격해 민간 은행 소유의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공항에 침입했을 때와 같은 경로로 달아났으며 현지 경찰은 나중에 범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한 대를 발견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공항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공항 경계가 강화한 가운데서도 일어났다.

이후 알바니아 정부와 공항 측은 서로 책임을 부인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를린다 카우숄리 TIA 대변인은 4일 현행법상 공항 외부에서 들어온 차량이 있는 구역에서의 공공질서와 보안 유지의 책임은 경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이미르 타히리 내무장관은 "경찰은 터미널에 있는 탑승객들만 보호한다"고 반박하면서 TIA와의 공항 운영 계약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항공교통을 담당하는 알바니아 민간항공국(CAA)은 검찰이 사건 조사를 마칠 때까지 말다툼을 자제하라고 양쪽에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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