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공경하고 형제, 벗과는 우애를 돈독히 해야 합니다." 7일 오전 9시 30분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 청암정에서 열린 '2016 청소년 명륜교실'에 참가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자성어 배우기에 푹 빠져 있었다. 학생들은 "부생아신(父生我身) 모국오신(母鞠吾身)"('아버지는 내 몸을 낳게 하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는 말)을 읊으며 선비의 삶과 지혜를 이어갔다.
이번 명륜교실은 봉화군 청소년센터가 7일부터 12일까지 봉화의 14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87명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마련한 것이다. 이날 학생들은 명승 제60호로 지정된 청암정과 석천계곡, 지방문화재인 추원재 등에서 사자소학과 옛길체험, 가훈발표, 서당체험, 민속놀이, 칠보 등 충'효 사상과 경로우대 정신을 드높이는 인성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전통문화의 참된 진리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윤해린(물야초교 4년) 양은 "옛 선비의 삶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며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만큼, 우정도 더 돈독해졌다"며 좋아했다.
김태환 청소년센터소장은 "핵가족화와 스마트 미디어 발달로 가족 간 유대관계가 점점 약해지는 시점에 명륜교실을 열어 학생들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선현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지역 문화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 인성 함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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