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대만의 한 청년이 물에 빠져 3일간 표류하다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대만 언론은 22일 망망대해에서 작은 스티로폼 상자에 의지해 42시간을 떠다니다 겨우 살아난 쩡보언(曾博恩'21) 씨의 생존기를 전했다.
쩡 씨의 긴 악몽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일 저녁 7시(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桃園)현 주웨이(竹圍) 부두에서 홀로 낚시를 하던 그는 바다에 떨어진 옷을 건지려다 물에 빠졌다.
물살이 센 탓에 육지로 돌아오지 못하다가 강한 서남풍에 그만 바다로 떠밀려 갔다.
쩡 씨는 "당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도 없었다"며 "마침 주변에 버려진 50㎝ 크기의 스티로폼 상자를 발견하고서 이에 의지해 바다를 떠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42시간 만인 21일 오후 1시께 인근해역을 지나던 게잡이 어선의 선장에게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최초 낚시를 하던 곳에서 약 11해리(20㎞)나 떨어진 지점이었다.
표류 도중 한숨도 자지 못했던 그는 병원 이송 직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쩡 씨를 인계받은 대만 해순서(해경) 측은 "구조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말을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어서 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쩡 씨는 심각한 화상과 함께 탈수 증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병원 측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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