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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 레인 동네수영장서…메달 꿈 꾸는 14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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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올림픽은 스포츠과학과 최첨단 장비 및 기술력의 싸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 선진국들은 0.01초의 기록을 줄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선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많다. 라오스 여자 수영 국가대표 사리 버차레른 아룬(14)에겐 먼 나라 이야기다.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아룬은 여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하지만 현재 그가 훈련하고 있는 수영장의 크기는 25m다. 라오스에 50m 규격을 갖춘 수영장은 딱 한 곳인데, 아룬은 이 수영장을 사용할 수 없다. 집에서 너무 멀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지난달 31일 "아룬은 레일이 갖춰지지 않은 동네수영장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수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엔 우기로 인해 폭우가 쏟아져 아룬은 비를 맞으며 수영 훈련을 하기도 했다.

수영장엔 지붕이 없다. 해가 지면 수영장에서 술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룬은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집중한다.

그는 일주일에 5번 이 수영장을 찾아 홀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훈련이 없는 날엔 인터넷을 통해 수영 기술을 글로 익힌다.

아룬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비록 환경은 열악하지만, 라오스를 대표하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비록 라오스는 큰 국가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수영선수가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룬의 자유형 50m 최고 기록은 33.71초다. 세계신기록과 10초 이상 차이가 난다.

아룬의 아버지 셍아룬 버차레른 씨는 "아무도 지원해주지 않아 자비를 들여 딸의 훈련을 도왔다"라며 "메달을 따는 건 불가능하지만, 아룬이 리우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라오스는 리우 올림픽에 아룬을 포함해 5명의 수영선수, 2명의 육상선수, 한 명의 사이클 선수를 보낸다.

수영선수 5명 중 4명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아 리우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라오스 수영대표팀 산티숙 인타송은 "다른 나라 선수들처럼 일찍 리우에 도착해 컨디션을 조절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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