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부패와의 전쟁에 나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경찰관과 군인의 봉급을 2018년부터 갑절로 인상하기로 했다.
적은 보수 탓에 가족 부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마약상과 결탁하는 등 범죄와 부패에 빠져드는 것을 막자는 의도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벤자민 디오크노 필리핀 예산장관은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11.6% 늘어난 3조3천500억 페소(79조3천615억원)로 편성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디오크노 장관은 "올해부터 군경의 월급을 2배로 올릴 여력이 없다"며 2018년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선 때 군경 봉급의 갑절 인상을 약속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를 이행하기에 앞서 오는 9월부터 1년간 경찰관 15만여 명, 군인 13만여 명, 소방관 2만3천여 명 등 '제복을 입은 공복' 31만여 명에게 매달 쌀 20㎏씩을 별도 수당으로 지급해 생활고를 덜어주기로 했다.
필리핀 정부는 내년 경찰 예산을 1천104억페소(2조6천154억원)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24.6% 급증한 것으로 경찰관 증원, 총기 구매 등 범죄 소탕에 중점을 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일한다면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부패에 빠지거나 시계가 오후 5시(퇴근 시간)를 알릴 때까지 시간을 낭비한다면 그에 따른 처분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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