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운전하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손목을 부딪친 뒤 "파스 값을 달라"며 돈을 뜯어낸 5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5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씨는 24일 오후 8시 45분 부산 동래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여성 운전자 A(48) 씨가 운전하는 아반떼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손목을 고의로 부딪친 뒤 "파스 값을 달라"며 1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15분 뒤에도 같은 방법으로 여성 운전자 B(49) 씨가 운전하는 모닝 차량에 부딪친 뒤 5만원을 뜯었다.
경찰은 소액만 받아 챙긴 뒤 교통사고 현장을 떠나는 김 씨가 나중에 마음을 바꿔 뺑소니로 신고할 것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교통사고 신고를 잇달아 하면서 사건 내용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일어난 판박이 같은 사고에 경찰은 일명 '손목치기' 사기 사건임을 직감, 수사 끝에 김 씨를 붙잡았다. 김 씨는 경찰에서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이 서툰 경우가 많고, 사고가 나면 당황하는 점을 노렸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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