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2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27일 오후 6시 35분부터 다큐 영화 '나이스 피플' '브라더스' '장벽너머' '탐욕의 낙원' '무인전쟁'(재방송)을 방영한다. EIDF는 극장 상영과 TV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세계 유일의 영화제로서 10년 넘게 뛰어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다큐영화제다.
27일 오후 10시 10분 EBS1 TV '장벽너머'는 전 세계의 장벽을 소재로 내밀하고 진지한 사람살이를 보여준다.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그것으로 인류에게 장벽은 과거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남아프리카와 짐바브웨를 가르는 경계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선에서, 그리고 스페인과 모로코를 나누는 멜리야에서 장벽은 실체한다.
나라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장벽은 어찌 보면 그저 흉물스러운 돌벽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장벽이 설치되고 철거되는 시간과 사연만큼이나 벽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전 세계 모든 장벽들은 물리적 가로막에 그치지 않고, 그 벽을 사이로 갈라진 두 지역의 계급적, 인종적, 종교적, 국가적 분리와 금지, 억압과 차별에 관한 상징이다.
감독 파블로 이라부루와 미겔초 몰리나가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전 세계를 가로지르는 여러 장벽 중 3곳의 장벽을 둘러싼 풍경들을 스케치한다. 미국과 멕시코, 모로코와 스페인, 그리고 남아공과 짐바브웨의 장벽은 그것에 의해 가로막힌 지역의 황량하고 척박한 풍경, 생존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그것을 넘어야만 하는 사람들, 그들을 혐오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연민하는 사람들에 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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