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을 쓰고 31년을 감방에서 보낸 60대 미국 남성이 억울한 세월을 보상받으려는 투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가석방위원회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오심 피해자 로런스 매키니의 사안을 심리,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유죄 선고를 무효로 하도록 권고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주정부가 반드시 가석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야 할 필요는 없지만, 빌 해슬럼 주지사 측은 위원회의 권고문이 나오길 기다려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매키니는 1977년 테네시 멤피스에서 강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유죄 평결,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무려 31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는 2009년 DNA 검사를 통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풀려나게 됐지만, 이듬해 가석방위원회가 선고 무효 요청을 기각하면서 긴 싸움에 돌입했다.
만약 매키니의 결백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면 그는 최대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달하는 배상금도 청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크 포디(공화당) 테네시 주의회 하원의원은 매키니의 배상 절차에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리는 것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테네시 주정부는 이전에도 잘못된 판결로 복역한 남성 두 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전력이 있다.
클라크 맥밀런은 20년 이상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이후 2004년 총 80만달러를 받았다.
이 가운데 25만달러는 일시금으로 받았으며 3천400달러는 매달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맥밀런은 교도소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직장 경력을 쌓을 수 없었고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건강보험이 없어서 곤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포디 의원은 "돈 이상의 무엇인가를 주고 싶다"며 매키니에 대한 배상에는 건강보험과 직장 훈련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