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으로 '회원제 골프장의 종말'을 점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중제로 전환하는 회원제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회원권 위임이 김영란법 규제 대상에 들어가는 만큼 향후 가치 하락이 불가피, 회원제 골프장이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동의 회원제 골프장인 탑블리스CC는 지난해 건물 등을 신탁해 놓고 있는 상태에서 입회권 반환 기일이 다가와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요구에 시달리는 등 경영 악화에 빠졌다. 이미 지방세 15억여원이 미납된 상태로 이달 초 1천138억원 규모의 건물과 토지에 대한 공매 절차에 들어가 10차례에 걸쳐 유찰된 상태다. 지금은 440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 골프장은 기존 대표가 사임하고 대구의 기업가 H씨가 새로운 대표로 취임하면서 경영권 인수 및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개장한 남안동CC도 2011년 회원 입회금 상환기한이 돌아오면서 입회금 환불 요구와 경영 악화가 맞물려 최근 공매 처분돼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 작업 중이다.
지난 2010년 멤버십 골프장으로 문을 연 엠스클럽의성도 2013년 5월 보증금 반환 후 그해 11월 11일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골프장 불황이 엠스클럽의 회원권 판매에도 장애물로 작용, 사업주 측은 이미 판매된 회원권에 대한 반환금 지급과 함께 대중제 전환을 추진했다. 대중제 골프장 전환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청도 그레이스CC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입회비 반환을 요구하는 회원들에게 반환금을 돌려주면서 대안으로 현행 회원제의 회원권 가격을 대폭 낮춰 회원 혜택을 줄인 뒤 회원권을 재분양하거나 대중제 골프장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경북도 내 골프장은 모두 48곳으로 이 중 회원제 골프장은 16곳, 퍼블릭 골프장 31곳, 간이 골프장(8홀) 1곳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원제 골프장은 20곳이 있었지만 4곳이 퍼블릭으로 전환했거나 문을 닫으면서 16곳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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