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 연이어 격파…커지는 가을야구 희망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연이어 꺾고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SK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SK는 9연패를 당한 뒤 LG전 2연승을 포함해 3연승을 거뒀다.

6위인 SK는 이날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한 5위 KIA와 격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올 정규시즌 SK와 KIA는 각각 2경기, 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조건은 다르지만, 최근 연승으로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4위 LG는 승리하면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틀 연속 SK에 발목이 잡혔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인 SK 선수들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5⅓이닝을 4피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0-0의 균형은 4회 초에 깨졌다.

1사 1, 2루에서 LG 포수 유강남의 포일로 SK는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김강민은 좌익 선상 2루타로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타석에서는 LG 선발 투수 류제국의 폭투가 나와 2루 주자 김강민이 홈으로 쇄도했다.

최정은 1타점 적시 2루타로 류제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K 나주환은 6회초 LG의 세 번째 투수 우규민의 시속 115㎞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6회말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최정의 호수비에 막혀 1점도 추격하지 못했다.

SK 불펜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는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했다.

1사 1루에서 윤희상한테 마운드를 이어받은 라라는 연이어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다.

하지만 LG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바뀐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친 총알 같은 타구를 3루수 최정이 잘 잡아내 병살 처리함으로써 SK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김주한과 박희수는 SK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