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EBS1 TV 세계테마기행에서는 '하늘 위의 산'이라고 불리는 중앙아시아 톈산 산맥으로 떠난다. 톈산의 만년설이 만든 물줄기는 중앙아시아 대지를 적시고, 그 땅에 생명이 깃들도록 했다. 톈산이 빚어낸 자연 속에서 유목민들은 삶을 개척했고, 그들만의 문화를 꽃피웠다.
3일 오후 8시 50분 방영하는 제1부 '톈산의 시간을 걷다' 편은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차린 협곡에서 출발한다. 땅이 갈라져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수천만 년 동안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차린 협곡. 최대 300m에 이르는 협곡층에서 이 땅이 겪어온 묵직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바위들은 묵묵히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저마다의 모양을 형성했다. 사방이 암석으로 둘러싸인 황량한 차린 협곡의 초입에는 일리강이 흐른다. 톈산의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이 물줄기는 메마른 계곡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차린 계곡과 일리강을 지나면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호수 '카인디 호수'가 있다.
원래 이곳은 물이 없는 초원이었다. 1911년, 지진이 나면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길이 막힌 물이 호수가 됐다. 물속에서 솟아오른 가문비나무도 그때 쓸려 내려오면서 수장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카자흐 사람들은 카인디 호수를 '나무들의 무덤'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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