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단장과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존 모젤리악 단장과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7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 지역 언론과 인터뷰하며 "오승환은 팀을 구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었지만 팀 불펜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 나이는 많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오승환은 팀에서 가장 많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1.92를 기록했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6월 중순부터는 팀 마무리로 뛰었다. 내셔널리그 구원 투수 중 탈삼진은 4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승환이 중간 보스에서 끝판 대장으로 신분 상승했다. 그 과정에서 돌부처의 모습을 유지했다"고 표현했다.
모젤리악 단장과 매서니 감독은 칭찬 일색이었다.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은 정말 대단한 투구를 했다. 처음 오승환과 계약할 때 '중간계투' 역할을 기대했는데 끝내 마무리를 꿰찼다"며 "오승환은 우리 팀을 구한 선수다"고 말했다.
매서니 감독도 "우리는 대단한 투수를 얻었다. 오승환과 같은 투구 능력을 지닌 투수를 본 적이 없다"며 "오승환에게 마무리를 맡긴 건 좋은 선택이었다. 그는 정말 잘해냈다"고 오승환을 높게 평가했다.
오승환은 1월 세인트루이스와 1+1년 보장 525만달러(2016년 250만달러, 2017년 275만달러), 최대 1천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첫해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채우면 두 번째 시즌에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있었다. 오승환은 계약 연장은 물론 상당한 보너스를 챙겼다. 내년에는 275만달러를 보장받고 시즌을 시작한다.
모젤리악 단장은 "변수는 있지만 오승환이 또 마무리로 뛸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매서니 감독도 "지금처럼 던진다면 오승환의 보직을 바꿀 이유가 없다.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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