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경마공원 언제 만드나…7년간 고작 설계작 선정만

경북 영천에 들어설 예정인 '말 테마공원' 건립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새누리당 이만희(영천) 국회의원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2009년 전국 공모를 거쳐 2014년까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147만9천㎡ 땅에 말 테마공원인 '렛츠런 파크 영천'을 짓기로 했다.

이 공원은 경마장과 테마공원을 합친 복합휴양레저시설이다.

마사회가 3천57억원, 경북도가 300억원, 영천시가 300억원을 들여 2만명을 수용할 관람대와 경주로, 마사, 경마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사회는 터를 정한 지 7년이 되도록 설계공모 당선작을 뽑는 데 그쳤다.

그 사이 개장 시기를 계속 연기해 2019년 1월로 미뤘다. 경영여건 악화로 시설 규모도 147만5천㎡로 줄였다.

관람대를 2만명 수용 규모에서 1만명으로 축소했고 경주로를 3면에서 2면으로 줄였다. 마사(馬舍)도 1천100칸에서 480칸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경북도와 영천시는 896억여원을 들여 땅을 사들인 뒤 이주단지와 도로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마사회는 40억원을 들여 컨설팅 용역과 설계공모를 했을 뿐이다.

이 의원은 "'렛츠런 파크 영천' 사업이 정체 상태인 것은 마사회가 추진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하루빨리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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