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30대 여성이 집 안에 갇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용감한 이웃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오전 11시 15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 A(35'여) 씨 집에서 불이 났다.
당시 집 안에 있던 A씨는 불길이 상당 부분 번진 뒤에야 화재 사실을 알고 뒤늦게 대피하려 했지만, 불길 때문에 현관 쪽으로는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A씨는 베란다 창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A씨 목소리를 듣고 달려간 김기운 씨 등 이웃 2명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돼 119구조대에 넘겨졌다.
다세대주택 1층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씨와 또 한 명의 남성은 배수관을 타고 올라가 식당 간판을 밟고 올라서서 A씨를 구해냈다고 구조대는 전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하니 김 씨 등이 베란다 창문으로 A씨를 꺼내고 있었다"며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맥박도 약해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 내부가 상당 부분 불에 탄 상태여서 구조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연기를 흡입하고 약간의 화상도 입었으나 구조대 응급조치와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A씨를 구조한 김 씨는 "도와달라는 소리가 들려 아무 생각 없이 달려갔다"며 "그런 상황이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은 A씨의 집 내부 58.79㎡를 태워 1천7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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