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로부터 인권 침해 비판을 받고 있는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중국이 힘을 보태며 양국의 새로운 밀월 관계를 과시한다.
23일 일간 선스타 등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마약단속청(PDEA)은 지난 18∼21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국과 마약 근절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시드로 라페냐 PDEA 청장은 "앞으로 5년간 마약 용의자 신상을 포함한 마약 범죄 정보와 자료 교환, 수사 협력, 마약 수사관 인적교류와 훈련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필요할 때마다 실무 또는 연례 회의를 열어 마약 범죄 대처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달리 중국이 자신의 마약전쟁을 지지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과 함께 마약 소탕전에 나서면서 중국 마약조직들이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당국의 협조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9월 "중국이 마약 중독자를 위한 재활센터 건설을 도와주고 있다"며 중국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법의 원칙만 제시할 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용의자 현장 사살과 관련,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하는 등 여러 차례 반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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