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어떤 기업인도, 그 어떤 누구도 대통령이 이렇게 협조를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대통령이라는 두 명의 대통령을 모시고 살았던 것"이라면서 "개성공단 폐쇄, 독도, 5'18 행사 등에도 최 씨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하면서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회장 재벌들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갈취하고, 더 요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현행법상 대통령을 형사 소추할 수 없다면 수사는 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대통령께서 이런 내용을 진솔하게 밝히고, 눈물을 흘리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대통령께서 관저로 재벌 총수들을 부른 적이 없다"면서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박 비대위원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단 관련 이야기를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가) 사저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느냐"며 자신의 주장이 옳음을 거듭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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