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맞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품에 안으려는 중국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응우옌 찌 빈 베트남 국방차관을 만나 양측 인적교류와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경험 공유 등 과거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성과 지향적인 방위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빈 차관은 4일 '중'베트남 6차 방위전략 대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았다.
빈 차관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 방위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라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 방위협력 증진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베트남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군사교류와 지원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해군 함대가 지난달 22일 베트남 중부의 깜라인 만에 사상 처음으로 기항했다.
깜라인 만은 남중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가까운 군사적 요충지다.
미국 군함은 1995년 미국과 베트남의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월 초 깜라인 만에 기항했다.
베트남은 필리핀처럼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지만 미국, 중국과 모두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실리를 챙기는 등거리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말레이시아 해군 초계함 개발을 포함해 국방, 철도, 에너지 등 28개 사안에 합의하는 등 중국은 아세안 국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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