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힐링타운 희망관 환우 30여명 가을음악 발표회

"노래하고 연주하다 보니 아픈 몸 잊고 얼굴에 미소 번져요"

사회복지시설 입원 환우들로 구성된 새희망힐링스합창단원들이 김필묵 이사장과 기관단체장,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사회복지시설 입원 환우들로 구성된 새희망힐링스합창단원들이 김필묵 이사장과 기관단체장,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젊은 그대'를 부르고 있다. 마경대 기자

"선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환우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3일 오전 사회복지시설 영주힐링타운(이사장 김필묵) 희망관. 환우 가족과 지역주민, 병원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원 환우 30여 명으로 구성된 새희망힐링스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몸은 불편하지만, 음악을 즐기는 단원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열린 '향기나는 가을애(愛) 발표회'는 힐링타운 직원과 환우로 구성된 합창단과 난타팀, 밴드팀이 1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였다. 기타연주에 맞춰 합창단원들이 '등대지기' '과수원길' '연가' '사랑의 트위스트' '사랑해'를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했다. 난타팀은 '베토벤바이러스' '애국가'에 맞춰 공연을 펼쳤다. 또 밴드팀은 '사랑하게 되면' '나 어떡해'를 연주해 분위기 한층 띄웠다. 김필묵 이사장은 환우들과 함께 '젊은 그대'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에 참석한 강인숙 명품요양병원 부원장은 "환우들의 실력에 감탄했다"며 "밝고 활기 넘치는 모습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의료의 질을 높이고자 구성된 새희망힐링스합창단은 환우 60여 명을 상대로 1차 심사를 거쳐 12명을 선발했고 난타공연은 8명, 보컬팀은 6명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발표회에 이어 힐링타운 앞마당에서는 명품요양병원과 새희망병원, 새희망실버힐스, 새희망힐링스, 새희망재활센터 직원들이 기증한 각종 옷가지와 생필품으로 사랑나눔바자회가 열렸다. 고가의 물품은 경매를 통해 판매됐다. 직원들이 마련한 먹거리 장터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바자회에서 판매한 수익금은 모두 연말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노래를 듣는 환우들의 눈빛이 빛나는 모습을 발견하고 합창단을 만들게 됐다"며 "수십 년간 잊고 있었던 하모니카를 부는 환우와 노래를 부르는 환우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체육프로그램과 사회적응프로그램을 확대해 환우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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